여권도 없는데 캐리어가 있을리가. 캐리어를 사야했다.
인터넷으로 알아봤다.
몇 이치로 할지 고민 많이 했는데 26인치를 추천했다. 그래서 26인치로 찾아봤다.
(갔다 오고 나서는 26인치 별로 안 추천하고 싶다.)
캐리어 사실때 조건으로 4가지가 있었다.
1. 소재
2. TSA국제표준 다이얼락
3. 360도 회전가능 바퀴 4개
4. 캐리어 확장여부
먼저
1. 소재.
캐리어는 ABS소재와 PC소재가 있다.
PC소재가 더 많이 들어가면 비싸다. PC소재가 가볍고 튼튼한가 보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ABS소재만 된것보다 ABS소재랑 PC소재랑 섞은 것을 많이 팔았다.
2. TSA국제표준 다이얼락
미국에서 테러 방지로 공항에서 캐리어를 마음대로 열어볼 수 있게 국제 표준으로 맞춘것이라고 한다.
미국여행 갈 수 도 있으니까 일부러 TSA 다이얼락 있는 것으로 샀다.
유럽 12개국 여행 중 캐리어를 열어서 확인했구나 느낀건은 베니스에서 한 번이었는데.
캐리어를 여니까 짐들이 어수선 했다. 그리고 생리대 파우치가 열려있었다.
파우치에 뭐가 들었는지 궁금했나보다. 검색대가 없나?
3. 360도 회전가능 바퀴 4개
유럽은 오래된 건물이 많아서 그런지 돌바닥이 많다.
돌바닥인 이유는 프라하에서 가이드가 지나가면서 하는 말을 주워 들었는데.
돌바닥은 충격흡수가 잘되서 차가 지나가도 괜찮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돌바닥 근처에 건물은 몇 백년 된 거라고 했다.
유럽 대부분 전쟁난 독일빼고 오래된 건물이 많아 돌바닥이라서 그런지 캐리어를 끌고 다니면 바퀴가 잘 부서지고 아예 빠지고 그러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기왕 살거면 회전이 가능한 바퀴 4개가 달린 것을 사면 좋을 것 같다.
4. 캐리어 확장여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만난 세계 여행 중인 여자분을 만났는데 스파 브랜드가 싸서 쇼핑을 많이해서 짐이 많아졌다며, 캐리어 확장하고 다녔다. 쇼핑을 많이 할 것이라면 캐리어 확장 여부도 중요할 것 같다.
근데 캐리어 확장해서 짐 많아지면 무게때문에 비행기 수화물비가 많이 든다.
[타오바오 캐리어 후기]
나는 캐리어 싸게 사보겠다고 타오바오 뒤졌어도 PC소재로 된 것은 못 사고.
결국 229위안 (약 3만 8천원 ABS+PC 소재 섞은 것) 26인치 실버색상으로샀는데,
약간의 기스만 생기고 바퀴도 안 망가진 채로 잘 가지고 갔다 왔다.
지금도 집에 잘있다.
갔다오고 드는 생각은....차라리 20인치나 24인치 들고 갈걸하고 후회했다.
이유 4가지인데 유럽은 오래된 곳이 많다는게 이유다.
1. 엘레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가 잘 없다.
내가 주로 호스텔에 묵어서 숙소에 엘레베이터가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도 있지만.
유럽은 옛날 집들이고 새로 지은 건물이 거의 없다. 따라서 옛날집들은 엘레베이터가 없다.
있다고 해도 수동이었다. 정말 처음 수동 엘레베이터를 보고 어떻게 사용해야하지 몰라서 놀랐다.
내가 문을 닫아야 하다니!
돈이 있다면 택시를 타면 좋지만 값이 비싸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캐리어가 무거워서 지하철 계단에서 들고 오르내리기가 너무 힘들었다.
한 번은 파리에서 캐리어가 무거워서 두 손으로 들고 내려가야해서 매고 있는 크로스백이 뒤로 되어 있었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뒤돌아보니 청소년 남자애 훔치려고 제 가방에 손 넣는것 봤다.
쳐다 보니 얼른 손을 빼고 안한 척 하는데 정말 뻔뻔해서 어이가 없었다.
다행히 도난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아찔했다. 욕먹을 놈!
2.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
1번과 일맥 상통인데 유럽 대중교통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벽면에 붙은 의자가 아니고 버스같이 의자가 되어 있었다.
그래서 앞 뒤로 의자 간격이 좁은 곳이 많고 복도가 좁았다.
자리가 나서 의자에 앉아서 가는데 큰 캐리어가 옆 사람의 나갈 공간을 막을 때가 있어서 아무도 그것으로 눈치주지는 않았지만 민폐였던 것 같다.
대중교통 탈 때 앉아서 가고 싶은데 그때마다 너무 커서 불편했다.
3. 저가항공시 수화물 추가!
나라 간의 이동이 많았는데 그 때 저가 항공 사용할때마다 수화물붙여서 돈 더 나갔다.
기내에 넣을 수 있는 캐리어 사이즈는 20인치다.
다음에 간다면 짐을 줄이더라도 20인치도 가겠다.
가방이나 20인치 캐리어를 가지고 온다면 내 좌석 위에 선반에 넣어야 하는데.
비행기 복도가 좁아서 앞에서 짐을 넣는다고 멈추면 뒤에서 사람들이 모두 기다리게 되서 뭔가 빨리 가방을 넣어야 될 것 같은 눈치가 보인다.
근데 빠름의 민족인 나만 신경쓰지 다들 그러려니하고 여유로워서초반에는 나만 속터졌다.
계속 그러니까 나중에는 나도 그러려니가 되었지만.
물론 수화물 붙이니까 좋은 점이 있었긴 했다. 좌석 업그레이드.
근데 저가항공에서 좌석 업그레이드해봤자 좌석이 이코노미랑 차이가 없고 그냥 앞줄 주는데.
그렇게 큰 이득도 아니였다. 왜냐면 앞줄이라 빨리 앉을 수 있어도, 사람들이 다 타야 출발하고.
비행기 앞 줄이라서 도착지에 빨리 내릴 수 있어도 어차피 수화물(캐리어)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수화물(내 캐리어) 나오길 기다려야 되니까 전체적인 시간이 줄어드는것도 아니였다.
4. 돌바닥!!!
돌바닥에 캐리어 끌면 소리도 엄청나고 힘들다.
특히 체코 돌바닥이 최고라더니 정말 최고였다.
캐리어 중량도 한 몫하는데 26인치는 아무 것도 안들어도 5kg는 나간다.
이렇게 무거울지 알았으면 캐리어 안 샀다. 배낭을 샀을 것이다.
돌바닥에서 20kg 다 되가는 캐리어 끌고 다니니 손목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한 손으로 안 끌고 두 손으로 끌고 가고 인도 끝에 부분이 매끄러우니까 그 부분으로 캐리어 세로로 세워서 끌고갔다.
체코인 두 명이 나랑 거리가 있어서 잘 안들렸긴 했는데 내가 그렇게 가니까.
"She is going the special way.(그녀는 특별한 길로 가고 있어.)"라며 둘이서 낄낄거리는 것 같았다.
살짝 쪽이 팔렸지만 내가 힘드니 어쩌겠는가. 그렇게 가도 힘들었다.
결론은
나한테는 26인치 캐리어는 아니었다.
그냥 배낭살껄하고 후회했다.
근데 배낭사면 또 무겁다고 후회했을 것 같다. 어깨 아프다고.
그래서 여행가다가 본 배낭도 되고 바퀴가 있어서 캐리어도 되는 것을 사면 더 좋았을 듯 싶다.
아니면 24인치.
근데 26인치 반 정도 비워가서 과자 등 먹을 것으로 채워오긴했다. 나름 전화위복인 셈.
근데 항상 짐이 문제긴 하다.
조금만 무게가 늘면 수화물 추가를 해야한다.
공항에 가서 수화물 추가하면 인터넷으로 예매했을 때보다 돈을 더 내야했다.
그리고 저가 항공 기내 수화물이 보통 7kg라는데 내가 탔을 때 7kg인지 확인하지 않았다.
한달 여행이라해도.
저가항공 이용 많이 해서 수화물 추가 안 하고 짐도가 안되어 돈을 아끼고 싶다. 20인치.
물건이 많아서 20인치에 다 못가져간다하면 24인치.
26인치랑 28인치는 제 생각에 큰 것 같다.
근데 그건 내 개인적인 의견이고. 28인치 가지고와서 괜찮았다는 언니도 있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쇼핑 많이 할거라면 캐리어 크고 확장되는거 사는게 더 좋을 수 도 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내 의견은 참고로 하고 각자의 여행에 맞게 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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