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04. 프랑스 (파리)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3일차: 루브르 박물관 (Musee du Louvre)

햇빛날 2019. 9. 16. 01:15

13일차 (17.5.13.토)
1. 오르세 미술관 (Musee d'Orsay)
2. 오랑주리 미술관 (Musee de l'Orangerie)
3. 프티팔레 (Petit Palais)
4. 로댕 박물관 (Musee Rodin)
5. 루브르 박물관 (Musee du Louvre)

 

5. 루브르 박물관 (Musee du Louvre)

아침에 제일 먼저 루브르 갔다가 사람많고 뮤지엄패스 안사서 그냥 오르세부터 갔는데 로댕박물관까지 갔다오고나니 루브르 박물관을 안가면 후회할 것같아서 루브르 박물관에 왔어요.​

 

국제 학생증에 비자 있으면 무료에요. 비자 없으면 무료아니에요.

국제 학생증 가지고 갔지만 무료가 아니었답니다. 프랑스는 철저하네요. 관광객이 많이 와서 그런지. 야박하게.

그래서 베르사유도 국제학생증 할인 안된다고 했어요.ㅠㅠ

루브르 진짜 크더라고요.

이번 여행하면서 세계 3대 박물관인 영국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루브르 박물관 3개 다 가봤는데 루브르가 넘사벽이에요.

 

안 그래도 바르셀로나에서 만났던 파리유학한다는 유학생분이루브르 박물관 크다고 해서 영국박물관보다 크냐고 물었더니 영국박물관 안가봐서 모르지만 루브르 박물관 크다고 하시더니 진짜 크더라고요.

 

각 나라에서 한 개이상씩 가져다가 전시한 것같아요.

안 가지고 온 나라를 찾는 것이 빠르겠다는 느낌?

모든 자잘한 것까지 다 가져와서 세분화해서 널찍하게 전시한 느낌?

투어야 가이드에 따라서 박물관 돌려고 했는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어서 그냥 감으로 갔어요.ㅋㅋ

'이 ​도둑놈들!' 같다가도 이렇게 이 큰 걸 떼가와서 전시하고 보존하는것 보면 대단하다싶고. ㅋㅋ

야 돈 좀 줘봐. 하는 것 같은 동상.

사진 찍을때마다 걸리는 같은 관광객들...​ㅋㅋㅋ

크고 화려해요. 천장화도 많고. 보다가 지치더라고요.

고등학교 3학년때가 생각났어요.

야간자습할때 안 자려고 헤비메탈 들었는데 헤비메탈같이 락만 들으면 시끄러워서 깰줄 알았는데.

쿠아아악-쿠아아악- 하는게 시끄러워도 계속 음이 반복되서 그런지 똑같이 졸리더라고요.

 

천장화 있어도 천천히 보면서 감상하기보다 아'... 여기도 그려놨구나...'하면서 이제는 그런갑다하고 지나가고.ㅋㅋ

승리의 여신 니케상! 나이키 로고인 스우시(Swooch)가 니케의 날개 모양을 본 따서 만들었다죠.

대관식 그림인데 겁나 커요. 근데 이렇게 큰 그림이 많았어요.

진짜 그리느라 몇 년씩 고생했을텐데... 천천히 볼 여력이 없고. 봐도 모르죠 뭐.

프시케와 에로스

잔다르크가 아니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는 유명한 그림들! 미술책에서 봤던 것! 콜라주 느낌.

모나리자는 어디로 가면 있다고 계속 표시 되어있는데도 못 찾아서 한참 찾았어요.

사람 되게 많아요. 앞에 사람 빠질때까지 비집고 들어가서

찍었어요. 다들 모나리자랑 셀카찍더라고요.

뭔가 앉아서 천천히 모나리자의 신비한 미소를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지구촌 셀카존이 된 모나리자ㅋㅋ

저도 찍었던 걸로 생각했는데 남들처럼 찍지 않겠다고 안 찍었나봐요. ㅜㅜ 아쉽다...ㅜㅠ

남는게 사진인데.ㅠ

그리고 가는 길에 안내지도 가지고 왔어요.ㅋㅋ 들어갈때 안내지도 찾아서 갔었어야 됐는데.ㅋㅋ

크니까 어디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돌았어요 ㅠ

안내 지도 여러나라 언어로 되어서 비치 해놨더라고요.

 

영국에서는 입장료가 무료라서 안내지도도 돈주고 샀어서야해서 그 생각이 머리에 있으니까 입장료 내고 보는데.

다른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안내도가 무료인데 자꾸 까먹어요 ㅜㅜ

안내도 첨부터 가지고 있었으면 더 쉬운 투어가 되었을텐데... 아쉽...

 

모나리자랑 셀카 못 찍어서 셀카 찍으러 다시 가고 싶어요.

 

6. Chez Tony

숙소(Auberge Internationale des Jeunes) 근처에 항상 사람들이 줄서 있는 East Mamma라고 있는데 거기서 피자 먹는게 너무 맛있어 보여서 피자 먹고 싶었는데 East Mamma은 기다려야 될 것 같고 배고파서 옆에 있는 피자집 Chez Tony에 갔어요. 맛집 포기하고 옆집 가서 먹는 심리로 갔는데...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주인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서 쉬고 있더라고요.

원래 유명한 집 옆에 비슷한 집도 잘되는데 여기는 왜 안 됐을까요?

 

진짜 East Mamma가 숙소랑 가깝고 사람들 기다리는게 맛집같아서 피자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ㅜㅜ 끝내 못 먹어봐서 가면서도 후회되더라고요. ㅜㅜ

 

손님도 없고 쉐프피자였나? 가운데 계란 있어서 맛있어보이길래 시켰는데.

왜냐면 East Mamma에 어떤 언니가 가운데 계란있는 피자 한판 먹고 있는데 너무 맛있어 보여서 먹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피자랑 비슷해 보여서 시켰어요.

 

가격은 13유로 였어요. 맛은 그냥 피자맛이었어요. 특별히 존맛!이렇지는 않았어요.

한판 혼자 먹느라 배터지는 줄 알았네요.ㅋㅋ 맛은 그저 그랬는데 양만 많았음.

 

숙소에서 돌아와서 1층 식당에서 혼자 막 먹는데 어떤 여자애가 와서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길건너 피자집이라 알려주고 먹는데 피자 다 먹고 나니까 다시 들어오더라고요.

피자 안시켰냐고 물어보니까 안 시켰다고 표정이 별로 안 좋길래 얘기나누는데.

 

핸드폰 아이폰7 털렸다고 하더라고요.ㅠㅠ

루브르 박물관에서 가방 앞주머니에 넣어놨는데 가져갔다고 할부도 있고 새 폰인데 가져가서 엄청 슬퍼하더라고요.

 

저도 털릴 뻔했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은 진짜 소매치기 당했다니까 소매치기당하는 도시라는게 실감나더라고요.

주변인이랑 연락하도록 잠깐 제 폰 빌려주고 그랬네요. 결론은 내가 착한 일한거 자랑하고 싶었음. ㅎ

 

이 인도 여자애랑 말트고 숙소 일하는 프랑스 아저씨랑 말터서 그 아저씨가 티비보면서 치즈 짤라서 바게트에 발라 먹으면서 저녁 먹고 있었는데 저한테 치즈를 먹어보라고 권해서 먹어봤는데.

포르투갈에서 먹었던 그 치즈가 생각나는 저한테는 영 아닌 치즈였어요.

 

쨌든 내가 말걸어서 인도애랑 프랑스 직원 아저씨랑 저랑 애기하는데 제가 영어 못하니까 어느순간 저는 소외되고 둘이 얘기하데요. 영어 못하면 서럽습니다. 은근한 소외감이;;

하지만 착한일 한 나에 도취되고 외국에서 외국인들이랑 말 섞고 있다는 사실에 마냥 기뻤기 때문에 그냥 그 때는 이 소외감을 가뿐히 무시했죠.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