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04. 프랑스 (파리)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4. 프랑스 (파리) - 14일차: 바토무슈

햇빛날 2019. 9. 16. 02:21

14일차 (17.5.14.일)
1. 베르사유 궁전
2. 카페 콩스탕 (Cafe Constant)
3. 알렉상드르 3세 다리
4. 노트르담 성당
5. 조르주 퐁피두 센터
6. 바토무슈

 

6. 바토무슈

공룡을 찾으면 바토무슈 매표소가 바로 옆에 있습니다!

조르주 퐁피두 센터 갔다가 노트르담 갔다가 파리뮤지엄패스 뽕 뽑겠다고 블로그 뒤지다가 개선문도 늦게까지 하고 뮤지엄패스 된다길래 개선문도 갔어요.

개선문보고 시간이 늦었는데 바토무슈 못 탄게 그렇게 아쉽더라고요.

안 가면 후회할 것은 같은데 혼자 또 가서 늦게 숙소 가려니까 무섭고 근데 안가면 후회할 것 같고.

미리 또 표도 안사와서 돈도 많이 들것이고.

고민했는데 안가면 후회할것같아서 그냥 갔어요.

그래서 개선문에서 버스타고 바토무슈 갈라는데 개선문 길이 동그랗잖아요.

제가 나름 한 길치 하더라고요. 버스 정류장을 못 찾겠는거에요.

 

진짜 바토무슈 타려면 빨리 가야되겠는데 버스정류장은 못찾겠고 구글 지도 봐도 모르겠고 ㅜㅜ

지도 대로 간다고 갔는데 여기가 아니고 시간은 계속 가는데, 반대편으로 가려면 신호등을 건너야되는데 겨우 기다려서 길건너서 버스 정류장가면 또 내가 타는 버스 번호가 아니고 다시 신호등건너는데 신호 계속 걸리고 배고프고 바토무슈 못 탈까 싶어서 뛰어다니면서 버스 정류장 진짜 겨우 찾았어요.

 

그랬더니 버스가 늦게 오더라고요. 20분 뒤쯤?

앉아서 기다리는데 혼자 여행하니까 혼잣말 좀 하는 편이었는데 한국어로 해도 사람들이 못알아들으니까 혼잣말이 더 늘었거든요?

그런데 버스정류장에서 옆에서 서서 버스기다리는 외국인 아저씨가 ​혼잣말을 하면서 일인극을 하는거에요. ㅜㅜ 무섭게 ㅜㅜ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두 명의 굴뚝청소부가 있었는데 굴뚝 청소하고 내려와서 한명은 다른 한 명의 얼굴을 보고 내 얼굴이 더럽구나 하고 씼고 한 명은 얼굴 씻은 한명을 보고 내 얼굴이 깨끗하겠지 싶어서 안씼었다고.

 

사람이 자기를 못 투영하면 그렇게 된다고 그 아저씨 보니까 내가 저랬나? 싶은게....

갑자기 자괴감이 들었어요. ㅠㅠ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

 

진짜 표정변하면서 막 일인극하시는데 무섭더라고요.

갑자기 표정 확 변하면서 나한테 확 다가와서 일인극에 나도 동참시키면 어쩌지? 싶은게.

옆에 아줌마가 계속 통화하고 있어서 아줌마가 옆에 있으니 그래도 나한테 달려들어도 증인하나는 있겠구나 싶어서 든든하더라고요.

 

그와중에 맞은편에 보이는 버스정류장 커플은 여자가 싫다는데 남자가 계속 키스하려고 하고 만지려고 하고 여자는 계속 떼어내고 그러더라고요.

신고해야되나 저 남자가 계속 저러면 내가 뭐라고 해줘야 되나 그러면서 버스기다렸어요.

 

그러고 구글지도 보면서 내릴 정류장 계속 확인하면서 바토무슈에 내렸습니다.

바토무슈 사진 찾아볼때 공룡 있다더니 바토무슈 표시도 있고 그래서 빨리 찾아서 표 샀어요.

10시에 도착했는데 10시 30분 티켓 살 수 있었어요.

티켓 사면서 아... 숙소 또 늦게 가겠구나 싶은게... 어쩔 수 없죠 뭐.

한인민박가면 바토무슈 티켓 꽁짜로 주거나 10유로에 살수도 있고 한국에서 사면 6천원으로도 탈 수 있다는데 당일날 사니 13.5유로주고 17000원주고 사야된다고 알아보고 갔는데 역시 13.5유로 줬고요. 아.. 아낄 수 있었는데.. 내 돈 ㅜㅜ

비싼걸 먹는건 돈이 아깝지 않지만 이런건 돈이 아깝다! 악!

멀미 심한 편이라 배 멀미 할까봐 솔직히 걱정됐는데 배가 유람선이니까 커서 안 흔들리더라고요.

한국인 많다더니 반이 한국이었어요.

다들 무리지어서 다니시는게 같은 호스텔이신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랬어요. 좀 소리가 크시더라고요.

외국이라서 기분이 더 좋아지셔서 그러시는건지...

 

여자 혼자 오신 분도 한 5명정도 계시더라고요.

다들 센치하신 분위기로 바깥을 쳐다보고 계셔서 말도 못 붙였어요.

중국인 한 무리, 중동 사람 몇 명, 그 밖에는 백인이었어요.

배에 한 반정도 찬 것 같았어요.

배가 움직이고 나레이션 나오는데 여러 말로 나오니까 신기하더라고요.

한국어 설명도 나름 괜찮았어요. 아주머니 목소리인데 뭐 여기는 무슨 다리고 어떤 일이 있었습니다.하고 알려줘요.

베르사유 오디오 가이드보다 나으니까 뭐.

 

배가 한바퀴 돌아서 다시 항구로 오는데 오면서 오디오 가이드가 갈 때랑 똑같이 말해줘요.

처음에 못 들어도 돌아올때 다시 들을 수 있어요.

 

폰카메라로 찍었는데 (노트3) 카메라 뭐 어플도 안 깔고 그냥 찍으니까 밤이라서 사진이 다 이상해요.

배 움직이니까 다 흔들리고...ㅋㅋ

낮에 봤던 알렉상드르 3세 다리도 지나가고~

오르세도 지나가고 루브르도 지나가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지나갈때는 밑에 조각같은 것을 가까이 보니까 좋더라고요.

노트르담도 지나가고~ 바토무슈 타신 분들이 찍은 사진에 노트르담 성당이 너무 예쁘게 잘 찍으셔서 저도 그렇게 찍고 싶었는데 카메라도 구린데다가 배가 은근 빨라서 잘 안되더라고요.

2층에 앉아서 갔다가 1층 뱃머리 앞으로 이동해서 찍기도하고 그랬어요.

처음에는 안 추웠어요. 그리고 런던보다 안 추우니까 이까짓 추위쯤 참을 수 있어!했는데 1시간가량 타는 건데 한 반쯤 갔나? 그때부터 너~무 추운거에요.

 

배 움직이니까 바람이 더 불고. 참을 수 있긴 개뿔이 참을 수 있어 ㅜㅜ

배 안은 따뜻할까 싶어서 배 안으로 들어갔는데 난로도 안 틀었나 없었나?하튼 그래서 하나도 안 따뜻하고ㅠㅠ

춥지만 야경이 너무 예쁘니까 그냥 참자 했는데 야경이 예쁘긴 진짜 예쁜데 추웠어요.

준비안하고 가면 그렇죠. 뭐. 하하

특히 에펠탑 지나가는데 너~~~~~~~~~~~무 예쁜거에요. 진짜. 바토무슈는 에펠탑이 다하는 거더라고요.

옆에 계신 분들이 엽서 안사도 된다고 지금 찍은 사진 엽서로 만들어도 되겠다고 할 정도로 너무 예쁘고 좋은 카메라 들고 가서 찍으면 진짜 사진 예쁠거에요.

배로 지나갈때마다 초단위로 한 뻥 조금 보태서 에펠탑만 100장 가량 찍은 것 같아요.

정시에 에펠탑이 반짝 반짝하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반짝 반짝할 때 멀리서 보이고 배가 에펠탑 가까이 갈 때는 반짝반짝 안해서 아쉬웠어요. 지나갈때 반짝반짝 하면 세상 이쁠텐데...

 

거기다 어두워서 그런지 셀카 찍은게 어떤 검은 물체(=나)가 풍경 가리개로 나왔지 뭐에요.

무슨 검정 귀신 같이 심령사진으로 나왔더라고요. 진짜 이럴때마다 핸드폰 안 바꾼 것이 후회됐어요.

갤럭시 노트7은 왜 터져가지고. ㅜㅜ

 

몇년 전에는 노트3가 최신폰이었으니까 그때는 이걸로 사진 다 찍었을거야 하고 정신승리하고 집에 있는 카메라는 가져다니면 무겁고 누가 훔쳐갈까봐 폰만 가져갔는데 밤에 사진 찍을 때마다 사진이 아쉽더라고요.

바토무슈 진짜 좋은 느낌을 가진채로 내리고 숙소 돌아갔어요.

디즈니랜드에서 숙소갈때 탔던 그 버스 또 타게 되었죠.ㅋㅋ 역시 이날도 사람 별로 없고 그랬어요.

혹시 내릴역 지나갈까봐 버스 타서 역 지날때마다 핸드폰에 나온 역이랑 맞나 정류장 지나갈때마다 확인해 쳐다보면서 가고.ㅋㅋ

 

알고보니 버스 정류장 가까운 곳에 바로 숙소 있었는데 그때는 첨이라 못 찾았던거고 몇 번 타봤다고 이날은 바로 숙소 찾아서 들어갔어요. 12시 넘어서 숙소 도착하긴 했어요.

후회 안남아서 좋네요! 이건 그래도 돈 쓰고 뿌듯했는데...

베니스에서 곤돌란 탄건... 투비 컨 티 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