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01. 영국 (런던)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3일차: 근위병 교대식

햇빛날 2019. 7. 21. 01:39

[여자 혼자 33일 12개국 여행기: 01. 영국(런던) - 3일차 17.05.03.수): 근위병 교대식]

 

3일차 (17.05.03.수)

근위병 교대식

● 근위병 교대식
- 장소: 버킹엄궁전
- 시간: 4월~7월 매일 오전 11시에 시작/ 8월~3월 격일로 진행
(가끔 예고없이 변경되기도 함.)
11시에 가서 자리 맡아야함.
11:00 St James’ Palace&Wellington Barracks
11:30 Buckingham Palace
- 주변 공원 입구에 핫도그 맛있다고 함. (안 먹어봤어요.)

근위병 교대식 시간표 홈페이지

https://www.householddivision.org.uk/index.php?action=changing-the-guard-calendar

 

Schedule - Changing the Guard - Ceremonial Events - The Household Division - Official site

Changing the Guard Dates:Go to 'Schedule' tab for current Changing the Guard schedule. Time:10:30 am St James’ Palace & Wellington Barracks 11 am Buckingham Palace

www.householddivision.org.uk

위키드 데이시트 표를 사고 위키드 전용극장과 가까운 곳에 있는 버킹엄 궁전으로 걸어가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러가기로 했어요. 

근위병 교대식 보려면 미리 자리 맡아놔야 된다는 글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데이시트로 표사자 마자 얼른 버킹엄궁전 빅토리아기념비로 서둘러 갔어요.

 

역시 가는 길을 모르고 이때는 구글 지도 네비게이션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몰라서.

지나가는 모르는 아주머니께 물어봤는데, 그 아주머니께서 미안하다며 잘 모른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구글지도 만지작거리다가 네비게이션 기능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았어요! 와! 셀프 박수! 짝짝짝. 

드디어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열심히 걸어서 버킹엄 궁 도착~

성에 국기인 유니언 잭이 게양되어 있으면 성 안에 여왕님이 계시다는 뜻이라고 하더라고요.

성 안에서 매일 이렇게 관광객들이 몰리는 것들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싶으면서 관광객들은 처음봐서 근위병 교대식이 신기한데 여왕님은 매일봐서 지겹겠지?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때가 11시가 안됐을 때였는데 불구하고 이미 사람이 엄청 많았았고,

다칠까 싶어선지 인도에 바리게이트 쳐서 도로로 못 나오게 해놨더라고요.

경찰들이 말타고 있는 것도 신기한데 여자든 남자든 성별 구분없이 무슨 치마 같은 것을 입고 있어서 더 신기했어요.

빅토리아 기념비 앞이 명당이라고 해서 빅토리아 기념비 앞에 서서 기다리는데 이상하게 다들 땅에 안 있고 계단 위에 올라가 있더라고요.

계단보다 앞 쪽이 더 잘 보일 것 같아서 바리게이트 바로 뒤에 서서 봤는데.

끝나고 사람없어서 올라가 보니까 계단 위가 성 안까지 더 잘보이더라고요.

역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는 이유가 있어요.

그렇게 계속해서 기다리는데 다리 아파서 공원용으로 사온 접어진 돗자리를 방석삼아서 잠깐 앉아있다보니 교대식이 시작되어서 보려고 일어났어요.

 

순서는 빅토리아 기념비를 뒤에 두고 왼쪽으로 근위병들이 성으로 들어가서 교대하고 악기 연주하고, 오른쪽 문으로 나와요.

 

처음에 왼쪽으로 들어가서 한참을 (아무래도 고참이 뭐 "뒤로 돌아! 뭐 앞으로 가!" 같은 말을) 영어로 고함치는데,

그 시간이 좀 걸려요. 성안으로 쏙- 들어가니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도 안 보였어요.

 

제 양 옆에 일본인들이었는데 왼쪽 일본인이 가이드북 가지고 온 것 보여서 슬쩍 보니까.

교대식이 진행되는 방향이 그림까지 첨부되서 디테일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성 앞에 창살에 붙은 사람들은 셀카봉 집어넣어서 찍고 그러던데 저는 뭐 보여야 찍지요...

사람들이 궁금하니까 일부러 문 앞을 지나가는 척하면서 슬쩍 보더라고요.

 

근위대는 그렇게 성안에 들어가서 보면대 세워놓고 영국 국가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클래식 연주해요.

그것도 찍고 싶었는데 문 가까이라서 사람들이 겁나 지나가서 근위대가 아니라 사람들이 찍혀서 찍는 것을 포기했어요.

 

그렇게 '나도 길 건너편. 창살 앞이면 저렇게 문 앞을 지나가면서 흘깃 볼 수 라도 있지.',

'내가 이러려고 여기왔나. 아니 여기 사람들은 이렇게 안 보일 걸 알고 전부 여기 슨걸까?',

'한 번 볼 구경이지 두 번 볼 구경은 아니라더니... 이래서 그런거구만.',

'안 에 무슨 상황인걸까? 언제까지 기다려.' 하고 한참 생각하다보면 드디어 근위병이 오른쪽으로 나와요.​

이때 가까이서 잘 볼 수 있어서 이래서 명당이라는건가?싶었는데 진짜 짧게 지나가서 아쉬웠어요.

 

어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린이? 청소년?같이 어린 애들도 있어서 놀랐어요.

줄서서 가다가 틀렸는지 다다다 자기자리로 뛰어가는데 귀엽더라고요.

좀 있으면 말을 탄 근위병이 와서 이때가 제일 멋있었는데.

끝나고 말이 지나간 자리를 보면 말똥이 있어요.

근위병 교대식 끝난 모습.

근위병 교대식이 끝나면 모두 약속이라도 한듯 포토타임을 가졌어요.

빅토리아 기념비 밑에 분수

빅토리아 기념비 밑에 분수인데. 할아버지가 근엄한 표정으로 물을 뿜는게 재미있어서 찍었어요.

끝나고 나서 앞으로 가서 찍을 수 있었던 버킹엄 궁전의 문. 고급지네요.